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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팟] 눈 뜨고 죽으면 '한' 많은 사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방송 : SBS 팟캐스트 <골라듣는 뉴스룸> '뽀얀거탑'
■ 청취 :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 팟캐스트, SBS 고릴라
■ 진행 : 조동찬 기자, 류이라 아나운서


누군가 눈을 뜨고 죽었다면 흔히들 이렇게 생각한다.

"얼마나 한이 많으셨으면 눈도 감지 못하셨을까."

SBS 골라듣는 뉴스룸 의료 팟캐스트 '뽀얀거탑'에 한 청취자가 질문했다.

"사망하면 자연스럽게 눈을 감을 것 같은데, 눈 뜨고 돌아가시는 이유는 뭘까요. 장의사 분들이 눈을 감게 해 드리려고 해도 눈이 감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2009년 인도에서는 눈 뜨고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적이 있었다.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암환자 100명을 관찰했더니 100명 중 63명은 눈을 감고 숨졌고 37명은 눈을 절반 이상 뜬 채였다.

이 내용은 인도 완화 의료협회 의학저널인 'Indian journal of palliative care'에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은 왜 눈을 뜨고 죽는지는 결론 내지 못했지만, 암환자에게는 드문 일은 아니며 중추신경계통 질환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는 눈을 감고 뜨는 활동에 3가지 신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조 기자는 "눈을 감으려면 안면신경이 작용하고, 눈꺼풀을 위로 올리는 건 동안신경이 담당한다. 또 아래 눈꺼풀을 움직이는 건 교감신경 몫이다. "라고 말했다.

눈을 감아야 우리는 잠을 잘 수가 있다. 시각적 자극을 차단함으로써 잠을 유도한다.어느새 듣는 것도 잘 안 들리고 업어가도 모를 때가 있다. 모든 감각을 차단하는 게 눈을 감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조 기자는 논문의 가설을 인용해 "죽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잠드는 과정이라면 눈을 감을 것이다. 내가 잠들 때처럼 신경이 정상적으로 작용 됐다면 감고 죽는 것이다. 반면 정상이 아니었다면, 예를 들어 '기면 상태'였다면 눈을 뜨는 게 아닐까."라고 전했다.

눈을 뜨고 사망하면 억지로 감기려고 해도 잘 안된다. 죽음 이후에는 근육에 소모하는 에너지가 소실되기 때문에 근육이 굳어지며, 우리는 이걸 '사후경직'이라고도 부른다.

장의사들은 이럴 때 수분을 적시거나, 탈지면을 사용해서 눈을 감긴다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팟캐스트 'SBS 골라듣는 뉴스룸'으로 들어보세요.
비하인드팟 홍보이미지

의료 팟캐스트 '뽀얀거탑'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류이라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건강이나 질병 관련 궁금한 사항을 tower@sbs.co.kr로 메일 보내면 해당분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답변해 주기도 한다.

실생활에 유용한 의학 정보와 의료계 이슈분석을 제공하며, SBS 뉴스 홈페이지나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애플팟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청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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