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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한국은 중국 맞설 동맹"…계산된 압박?

<앵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국은 미국과 함께 중국에 맞설 동맹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한미 안보협의회를 앞두고 '계산된 압박 발언'으로 보이는데, 중국에서는 미국이 선을 넘었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싱크탱크 강연에 나선 에스퍼 미 국방장관, 중국에 대항하는 다자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동맹국들을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중국이 미국과 잠재적인 갈등을 상정할 때 단지 미국만 고려해선 안 됩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한국, 싱가포르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자 간 협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의 나토를, 중국 견제할 집단 안보의 훌륭한 기준으로 추켜세워 이른바 '쿼드 플러스', 다자군사동맹 구상을 거듭 강조한 셈입니다.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신냉전을 조장하려 한다, 마지노선을 넘었다며 일종의 공개 경고를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이 다자군사동맹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적은 없다며 아직은 분위기 조성 정도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양국 국방장관의 한미 안보협의회를 앞둔 상황이라 에스퍼의 계산된 압박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창권/국방연구원 국방전문연구위원 : (미국은) 중국을 현상 유지 변경 세력으로 직접적으로 지칭을 하고 있고 그와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습니다. (한국 등 동맹국에) 미국과 좀 더 긴밀하게 안보 협력할 걸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에서 어느 당이 이기든 '반중 다자체제'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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