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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알린 김한석 "부도 0% 얘기에 8억 투자했는데"

<앵커>

1조 6천억 원대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 사태와 관련해 수사가 급물살을 탄 것은 청와대 행정관이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나오면서부터였습니다. 저희가 지난 3월에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 이 대화를 녹음한 펀드 피해자 방송인 김한석 씨가 오늘(17일) 라임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피해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 모 씨/전 대신증권 센터장 : (청와대) 이쪽이 키예요. 사실 라임 거요. 다 막았어요. 이분이 다 막았어요.]

지난 3월 9일 SBS는 라임펀드 자금 유치에 관여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한 피해자와 나눈 대화 녹취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라임과 유착한 청와대 행정관 김 모 씨의 존재가 처음 드러난 이 녹취로 김 행정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는데, 녹음을 한 피해자는 바로 방송인 김한석 씨였습니다.

김 씨는 오늘 열린 장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 씨에게 속아 투자금을 날린 경위를 증언했습니다.

[김한석/방송인 : 담보 잡고 해서 너무 안전하다, 부도날 가능성 0%, 지금 망할 확률 0%, 잘못될 일은 로또에 걸릴 확률보다 적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장 씨가 라임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뒤에도 투자자를 안심시키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한석/방송인 : 그 녹취 안에 '걱정 안 해도 된다, 청와대에서 해줄 것이다. 또 잘못될 일이 없다'.]

김 씨는 방송 활동 30년 동안 모은 재산과 전세자금까지 8억 원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봤습니다.

녹취에 등장한 청와대 행정관은 돈을 받고 라임펀드 관련 금감원 검사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내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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