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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해임 추진…'개인 비위 확인' 이라지만

<앵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을 해임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구 사장의 개인 비위가 확인됐다는 이유인데, 인천공항 비정규직 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구 사장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인천공항에 대한 감사를 벌여 온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사장의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0월 태풍에 대비해 현장 근무하라는 지침을 어기고 경기도 안양시 자택 부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 올해 초 팀장급 직원을 직위 해제 시킨 사유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국토교통부 감사관실에서) 수시로 불러서 물어보고, 이게 간단한 내용인데… (조사받은 직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너무 힘들었다고.]

구 사장은 억울하다며 반발했습니다.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은 지난해 이미 해명을 했거나, 규정 위반사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본환/인천공항공사 사장 : 1년 전에 국회에서 당시에 다 소명이 됐습니다. (직원) 직위 해제 그건 징계도 아닙니다. 인사 명령이거든요. 이것이 해임할 만한 사유가 된다면, 우리나라 공기업 CEO들은 다 (해임됩니다).]

일각에서는 1년 가까이 지난 근무 기강 문제 등을 이유로 해임까지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난 6월 불거진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구 사장에게 묻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모/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 (인천공항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면에서도 신임도가 굉장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기관장) 해임과 같은 중대한 결정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재부는 다음 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구 사장 해임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구 사장은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며 내일(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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