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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러브콜'에 부유식 풍력 '국산화' 전환점 맞았다

<앵커>

외국 기업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 국산 기술력이 떨어지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한국판 그린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이 잇따라 참여 의향을 밝히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날개 격인 블레이드와 엔진 격인 터빈 그리고 부유체와 해저 구조물, 단순한 구조지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한 기에 들어가는 부품은 3천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산화율은 부품 수론 20%, 가격으로는 67%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 앞바다 부유식 풍력사업에 외국기업들만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자칫 남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GIG와 에퀴노르등 5개 외국 기업은 오는 2030년까지 36조 원을 투입해 원전 6기에 맞먹는 6GW, 개수론 약 1천 개 이상의 발전기를 깐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 4곳이 잇따라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200MW급 부유식 풍력발전사업에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기술력을 바탕으로 부유체 설계와 제작·설치 분야의 기술 검토를 포스코는 고성능 철강재료 공급을, 두산 중공업과 LS전선은 터빈과 해저케이블 제작에 각각 뛰어듭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한국판 그린뉴딜을 정부가 발표하면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중앙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아가 외국 회사와의 합작과 협업을 추진해 지역 부품기업도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마크 둘리/GIG 그룹 회장 : 울산에 있는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매우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수년간 협력관계를 맺은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시는 현재 국산화율만으로도 1GW당 1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국비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장기적으로 일관성이 있는 정부 정책과 투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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