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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국토순례…코로나 속 항공사의 고육지책

<앵커>

코로나 국면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크게 줄어들자 항공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지역 항공사는 하늘에서 국토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항공편을 선보였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항공관광학과 학생 80여 명이 기내식 제공과 같은 실습에 나섰습니다.

6개 대학과 항공사가 함께 마련한 비행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겁니다.

[옥민주/위덕대학교 학생 : 생각보다 어려운 면도 많았지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빨리 취업해서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학생들을 태우고 국내 최초의 비행 일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하늘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이 비행기는 12시 반쯤 부산을 출발해 포항과 서울, 광주를 거쳐서 지금은 제주 상공입니다.

이제 다시 부산으로 향할 예정인데 이번 국토순례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에어부산은 연말 즈음에는 이 여정을 상품화할 예정입니다.

전체 항공기의 절반만 운용하고 있는 항공사로서는 수익창출의 기회입니다.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운항하지 않으면 부품이 상하는데, 이 정비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박진우/에어부산 홍보과장 : 주된 수입이 되진 않겠지만, 단발성으로 (운항하면) 항공사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고 손님들에게도 색다른 탑승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업계 초유의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지역항공사의 몸부림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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