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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태풍, 원전 6기 정지…안전에 문제 없나

<앵커>

이번 태풍의 여파로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호기와 3호기가 멈춰 섰습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 때도 부산에서 원자력발전소 4기가 자동으로 정지됐었는데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는 건지, 이 부분은 노동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터빈 발전기가 멈춰선 때는 오늘(7일) 오전 8시 38분입니다.

40분 뒤 오전 9시 18분에는 월성원전 3호기의 터빈 발전기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발전소 밖의 송전 설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원전에서 만든 전력을 외부로 송전할 수가 없어 발전기가 자동으로 멈췄다는 겁니다.

발전기를 돌리는 원자로의 출력은 평상시의 60%로 줄여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냉각 계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수원 측은 밝혔습니다.

터빈 정지로 인한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성 2호기와 3호기는 모두 700MW급 가압중수로형 원전으로 각각 1997년과 98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4일 새벽에는 부산 장안읍에 있는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원전이 멈췄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역시 발전소 밖 송전 계통에 문제가 생겨 전력 전달이 안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자로에 외부 전력 공급이 불완전해 비상 디젤 발전기가 가동됐습니다.

[정범진/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 경우에 시나리오들이 다 있거든요. 송·변전 시설로 전기를 보낼 수 없게 되니까 원자로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정지시킨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중단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가동 재개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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