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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만 6천 가구 정전…강풍 피해도 곳곳 속출

<앵커>

태풍 마이삭은 어제(2일) 제주에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속출해 제주에서만 3만 6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 시뻘건 불꽃이 튀어오릅니다.

주차된 차량 바로 옆으로 끊어진 고압선이 떨어졌습니다.

강한 불꽃은 아스팔트마저 녹여버렸습니다.

강한 바람에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이 일대 600여 호에 전기도 모두 끊겨버린 상황입니다.

지금은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흔들릴 정도로 거친 비바람에 복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근 주민 : 연락받은 것은 없고. 한전은 불통되고요, 전화가.]

강한 비바람에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대정읍 등 제주 전지역에서 정전이 다수 발생해 지역적으로 단수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전 피해는 계속해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강풍과 폭우 때문에 복구 작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소창권/음식점 관계자 : 아나고, 저 안에 전복 다 죽어버렸어요. 전복도 모두.]

건물 지붕은 강풍에 뜯겨 주차장까지 날아가 버렸습니다.

가로수가 꺾이고 간판이 날리는 자잘한 강풍 피해는 셀 수 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시설하우스와 양식장 강풍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강풍 때문에 항공편은 370편 넘게 결항됐고, 하루 넘게 결항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의광/서울 강남구 : 내일 오전 중에 일찍 출발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그마저도 다 만석이라고 해서 차후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난감해서….]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빠져나간 후에도 강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강풍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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