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일 새벽 2시 최근접…"자동차 뒤집힐 바람 분다"

<앵커>

이번에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은 내일(3일) 새벽 2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안리 수변공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 지금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부산은 오후 4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빗방울이 꽤 굵어진 상태고 태풍이 멀리 있는데도 불구하고 빗방울과 바람도 점차 강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부산은 오후 2시를 기해서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는데요,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오는 새벽 2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풍 반경이 300km가 넘어 저녁 10시부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 경남 지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태풍의 오른편에 속한 부산에는 순간 최대초속 5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초속 40m만 되어도 지나가던 자동차가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세기입니다.

이에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운항이 오전 6시부로 중단됐습니다.

현재 부산항에서는 선박 600여 척이 안전한 곳으로 피항한 상태입니다.

부산에는 강풍을 동반해 비도 많이 내릴 예정인데요, 예상 누적 강수량은 100~300mm, 많은 곳은 400mm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에는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바 있습니다.

지하차도에 갇혀 3명이 숨지는 가하면 부산 동천이 두 차례나 범람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옹벽이 무너져 내렸지만 아직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많은 비로 이미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