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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쌀, 일본 아닌 국내 품종으로…'품종 독립' 본격화

<앵커>

오늘(2일)은 이천시가 올해부터 이천 쌀의 국내 품종 교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성남지국에서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 쌀은 전국적인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안타깝게도 벼 품종은 대부분 일본 품종이었습니다.

노력 끝에 밥맛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국산 품종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쌀 품종 독립'에 나섰습니다.

일본 품종인 아키바레만 30년 넘게 심었던 농민 최동석 씨는 지난해와 올해는 국산 품종 '해들'로 바꿨습니다.

벼 쓰러짐과 병충해에 강해서 일본 품종보다 품이 덜 들고 안심할 수 있어서입니다.

[최동석/이천시 부발읍 : 지금 상태 보다시피 이거(국산품종)는 새파랗게 있는데, 아키바레 같으면 (병충해로) 지금 벌써 잎이 떠서 누렇게 변해서 많이 죽어 있을 겁니다.]

밥맛도 일본 품종보다 훨씬 좋다는 평입니다.

각종 미식 평가에서 일본 품종을 압도했습니다.

[김근기/식당 운영 : 딱 밥을 짓자마자 윤기가 좌르르 흘러요. 그래서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찰지고 고소한 맛이 계속 나오고요. 먹으면 먹을수록 먹고 싶다는 강한 끌림이 느껴져요.]

전국 쌀 브랜드 인지도 1위인 '임금님표 이천 쌀'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100% 일본 품종으로만 재배해 왔습니다.

농촌진흥청과 품종 개발에 나선 이천시는 4년 동안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조생종 '해들'과 중생종 '알찬미'를 내놨습니다.

[정현숙/이천시 농업기술센터 : 병에도 강하면서, 밥맛도 좋으면서, 재배하기도 좋으면서 도복(벼 쓰러짐)에도 강한 품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첫해에는 사실 저희가 만족할 만한 품종을 선발하지 못했습니다.]

[이상열/이천시 백사면 농민 : 좋은 품종을 (개발) 해놨는데, 안심을 이유가 없죠. 국산품종이 또 저희 자부심도 되고요.]

이천시는 올해 본격 생산에 이어, 2022년에는 국산품종으로 완전 대체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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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전 지역과 용인시 원삼면 백암면 일대가 최근에 집중호우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재난지역 선정으로 공공시설 피해 복구비용의 절반을 국고에서 지원받고, 생계구호 재난 지원금과 공공요금 감면 등의 추가 혜택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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