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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술판 벌인 경찰서장, 성추행 논란까지

<앵커>

광주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돼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릴지 검토하던 지난달 방역 관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현직 경찰서장이 단체 술자리를 가진 것도 모자라 여종업원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추가 모두 풀린 카라티를 입은 남성이 힘으로 끌어당긴 여성의 여러 신체부위에 손을 댑니다.

다른 여성에게는 팔을 붙잡고, 손을 끌어당겨 술을 권유합니다.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나온 지난달 21일 광산경찰서장이 지인들과 술자리를 시작한 시간은 밤 10시 20분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접객 행위를 강요하면 안 되는 곳에서 서장은 20~3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착석이나 술 권유를 하는 듯한 몸짓을 이어갑니다.

술자리가 이어진 시간은 57분 안팎, 서장은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4명 중 3명과 신체접촉이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A 씨 : 옆에 앉는 곳이 아니다 착석하고 그런 곳이 아니다 라고 말을 했는데 뭐 괜찮다는 식으로 팔을 잡아서 자기 옆에 앉혔죠.]

[아르바이트생 B 씨 : 자기 옆에 딱 붙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좀 심하셔서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거든요.]

술자리에서 청구된 비용은 23만 원 안팎, 서장은 돈을 내지 않고 동석자 1명이 비용 전부를 계산합니다.

해당 술자리에서 서장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벌인 건 인정하지만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 것은 아니며 당사자에게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서장은 술값을 내지 않은 게 맞지만, 당시 술값을 대신 낸 동석자에게 자기 몫의 돈을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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