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결] 몸 가누기 힘든 '강풍'…'매우 강' 세력에 긴장

<앵커>

제주 바다에는 지금 이 시각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바닷길은 이미 끊겼고 항공기 결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보목항에 JIBS 신윤경 기자 연결합니다.

신 기자, 현재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서귀포시 보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세찬 바람이 이곳에는 계속해서 불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섭섬인데요, 섭섬 주변으로 강력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방파제 주변으로도 높은 파도가 계속해서 일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경보, 제주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오늘 오전 중에 제주 전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오늘 0시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2m, 시속 79k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빗줄기도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요, 제주 전역에 100에서 300mm, 산간지역은 최대 4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제주 전역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제주 지역 내 232개 학교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쪽 약 410km 해상에서 중심 기압 940헥토파스칼, 중심 지역 최대 풍속 초속 47m,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16km로 북북 동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서귀포는 저녁 7시, 제주시는 오늘 저녁 8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침수나 월파 가능성도 예보된 상태입니다.

비바람은 앞으로 더 강해질 전망이어서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