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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의 엇갈린 태풍 예상 경로…"어디로 와도 큰 피해"

<앵커>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2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은데, 태풍이 어디로 상륙할지를 놓고, 우리 기상청과 미국, 일본이 다른 예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 오든 피해가 예상돼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마이삭은 현재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밤 제주도를 거쳐 내일 새벽에 부산 인근 해안으로 상륙한 뒤 아침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국에 50~300mm 비가 예상되는데 특히 동쪽지역에 많이 내릴 걸로 보입니다.

부산과 동해안, 한라산에는 400mm 넘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위험반원인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초속 50m, 시속 180km의 강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일본은 우리 기상청과 달리 태풍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예보대로라면 경로가 비슷한 태풍은 역대 2번째로 많은 재산피해를 낸 '매미'인데, 당시 경남 남해군에 450mm 비를 내렸고, 제주도에선 기상관측사상 가장 강한 초속 60m의 강풍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일본이 예상한 경로라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루사와 비슷한데, 매미보다 서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따라 수도권에 초속 27m의 강풍을 일으키며 더 넓은 지역에 피해를 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해안 전역에, 특히 강원도 강릉에는 단 하루 만에 870mm의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한·미·일 예상 경로에 차이가 있지만 전국에 비바람이 분다는 점과 특히 영남과 동해안에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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