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육탄전' 정진웅 감찰 검사 사표…여권 수사 흐지부지?

<앵커>

지난주 검찰 중간 간부 인사 이후 여권과 관련한 수사를 하던 검사들이 줄줄이 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 수사 과정에 이른바 육탄 압수수색 논란을 빚은 정진웅 부장검사를 감찰하던 검사도 사표를 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하는 과정에 이른바 '육탄 압수수색' 논란을 빚은 정진웅 부장검사.

지난주 검찰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영전했습니다.

그의 폭행 혐의를 감찰하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대구 고검으로 좌천성 발령이 났는데, 오늘(31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사표를 냈습니다.

정 감찰부장은 검찰이 어떠한 사안이라도 실체적 진실 규명과 올바른 법리 적용을 통해 사안에 맞는 결론을 내려야 국민이 신뢰할 거라고 썼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정진웅 부장검사가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하고,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의 비협조로 감찰이 지지부진했던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인사에서 서울고검 감찰 담당 검사 6명 가운데 정진기 감찰부장 등 5명이 지방으로 발령 났습니다.

검찰 내에서는 감찰팀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 관련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검사들도 잇따라 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공판의 핵심 역할을 했던 김성훈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은 국민권익위에 파견돼 더이상 재판에 참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드루킹 특검팀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수사했던 장성훈 부장검사가 사표를 내는 등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사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