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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비 뚫고 호투' LG, 두산 꺾고 4연승

'켈리 비 뚫고 호투' LG, 두산 꺾고 4연승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우여곡절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LG는 오늘(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4대 1로 이겼습니다.

그야말로 혈투였습니다.

두 팀은 전날 우천으로 미뤄진 특별 서스펜디드 게임을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치렀습니다.

5대 5로 비긴 양 팀은 30분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 17분부터 본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LG는 경기 초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산 선발 투수 김민규를 공략했습니다.

선두 타자 홍창기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은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LG는 4회 말 투아웃 1, 2루에서 터진 대타 박용택의 적시타로 2대 0으로 도망갔습니다.

경기는 5회 초 갑자기 내린 비로 중단됐습니다.

경기는 그라운드 복구 작업을 거쳐 1시간 5분 뒤인 오후 7시 52분에 재개했습니다.

LG 선발 켈리는 어깨가 식은 상태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등판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LG 타선은 이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5회 말 홍창기, 양석환의 연속 안타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내야 땅볼로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하며 3대 0으로 도망갔습니다.

LG는 8회 초 한 점을 내줬지만, 8회 말 유강남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3점 차를 유지했습니다.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를 지켰습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거뒀습니다.

타선에선 홍창기가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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