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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예배' 교회 "힘으로 막기 전까지" "벌금도 감수"

교회 벌금 '불과 300만 원'

<앵커>

오늘(30일) 대부분 교회는 온라인 예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또 서울 30곳, 부산 40곳 이상 모여서 대면예배를 본 교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교회들 저희 취재기자한테 정부가 힘으로 막을 때까지 예배를 하겠다, 혹은 막아도 장소를 옮겨가면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이런 교회들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교회입니다. 지난 19일부터 정부가 대면예배를 금지했지만 교회 입구에는 여전히 손 소독제와 방명록이 비치돼 있습니다.

[1층으로 가세요. 2층에 빈자리 없어요.]

예배당으로 들어서는 교인들이 줄지어 체온을 재고, 이름을 적습니다.

[교회 관계자 : 대면예배가 온전한 예배라는 생각으로, 물리적으로 못 들어가게 하면 예배를 못 보지만, 예배가 허락되는 시간까지는 최대한 (진행할 것입니다.)]

비슷한 시각 서대문구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교인들이 예배를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교인 : 주일예배는 지켜야죠. (참석자는) 50명 정도예요. 마스크 착용하고, 발열 증상 검사하고 있어요.]

또 다른 교회의 한 목사는 행정명령 위반으로 문을 닫아도 장소를 옮기며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취재진에게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OO교회 목사 : 대면 예배를 우리가 벌금을 감수하고 하는 거죠. 정부의 단속을 안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어요. 이동하면서 예배드려요.]

오늘 하루 서울시에서 대면예배를 보다 적발된 교회는 30여 곳에 달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심상치 않은데 적발 건수는 오히려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내일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된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가장 무겁게 적용해도 교회가 부담하는 벌금은 300만 원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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