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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첨단과학분야 진출 여성 늘어…10년간 여성 박사 350명 배출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 여성들의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인력난 해결을 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을 장려해왔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일반 전문직을 포함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첨단과학부문과 중앙 권력기관에서도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배출된 여성 박사가 35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장마철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심명옥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부대장 등 여성 과학자들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권력의 핵심에서 국정 운영에 깊숙이 참여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권이 없는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2∼3명 자리에 여성을 '끼워넣기' 식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국정운영의 요직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꼽을 수 있는데 김여정은 김 위원장과 국정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2인자입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 역사상 여성이 제1부부장이나 부부장을 역임한 전례는 없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역시 전례없는 등용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최선희는 대미 외교의 주축 인물로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 구성원 11명 중 유일한 여성 위원입니다.

김정일 체제에서 '잘 나가는 가수'에 불과했던 현송월은 김정은 집권 이후 당내 핵심 부서인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여성이 상당수인 의료계의 수장인 내각 보건상에 여성인 오춘복이 임명된 것도 김정은 정권의 여성 등용 정책 연장선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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