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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방문' 숨긴 확진자→하루 새 30여 명 감염

<앵커>

이제 광주로 가보겠습니다. 광주는 지난 몇 주간 있었던 문제들이 한데 엉켰습니다. 우선 광복절날, 광화문 집회에 갔다 온 사람이 사흘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그 사이에 증상이 있는 상태로 교회 예배를 다녔고 확진 판정받은 뒤에도 예배 갔다 왔다는 얘기를 방역 당국에 숨겼습니다. 나중에 전화기 추적해보고 교회 갔던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 뒤늦게 교인들을 검사했더니 이미 30명 넘게 옮은 게 확인이 됐습니다.

먼저 이 상황, KBC 최선길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로부터 시작한 광주 성림침례교회발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 사이에 3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대부분 교회 성가대입니다.

광화문 집회에 갔던 확진자는 성가대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지난 16일부터 나흘 동안 세 차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방역 당국에 교회 방문 사실을 숨긴 탓에 열흘 가까이 지난 뒤에야 신도들을 상대로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GPS) 동선을 확인해서 284번 (해당 확진자)에게 질문을 했을 때 그 사람이 그제서야 이야기를 했고….]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교회 CCTV 고장으로 역학조사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처럼 동선을 허위 진술하는 확진자들로 인해 방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확진자는 나주의 물놀이장에 다녀왔다고 허위 진술했다가 GPS 추적으로 적발됐습니다.

가족 3명도 광화문이 아닌 영광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고 거짓말해 역학조사를 방해했습니다.

허위 진술이 잇따르자 경찰은 무관용 원칙을 밝혔습니다.

[김교태/광주지방경찰청장 : 감염 의심자 소재 확인을 통해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진술 의무 위반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40여 건에 대해 고발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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