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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쓰러지고 1천 가구 정전…인천서도 강풍 피해 잇따라

나무 쓰러지고 1천 가구 정전…인천서도 강풍 피해 잇따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인천에서도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27일) 오전 9시 현재 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모두 5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큰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에 붙은 간판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대부분이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서구 연희동 한 주택가에서 높이 3m 이상의 나무가 담벼락을 넘어 인도 방향으로 쓰러졌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에는 서구 가좌동 한 음식점 건물에 설치된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남동구 한 공원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졌고 미추홀구 상가의 유리창이 강풍에 깨졌습니다.

어젯 밤 9시쯤 서구 마전동 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주변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엔 인천 강화군 교동면 일대 1천169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정전으로 교동도 주민들은 장시간 냉방 기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은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에서 여객선 15척의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강화도는 오후 들어 날씨가 좋아지면 여객선 운항이 가능하지만 피항한 선박이 제시간에 맞춰 나와야 운항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화도 일대 교동대교와 석모대교의 차량 운행도 오늘 오전 6시 10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전면 통제됐습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서는 속도를 줄인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했습니다.

인천시는 어제 낮 1시를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했고, 시 전체 공무원의 4분의 1가량이 비상 근무를 했습니다.

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만 동, 지하차도 36곳, 돌출간판 4만 6천 개, 대형 공사장 92곳, 타워크레인 190개, 어선 천455척을 안전 점검했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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