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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휴가 한 번도 못 썼어요" 맞벌이 부부의 시름

<앵커>

수도권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이 다시 원격으로 전환되면서 맞벌이 부부들에게 특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유급 가족 돌봄 휴가를 확대 연장하는 등 여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워킹맘 A씨는 등교도 못 한 채 집에만 있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A 씨/11년차 직장인 : 회사에서 (가족) 돌봄휴가를 적극 권장하긴 하지만 저희가 얼굴을 보고 해야 되는 회의도 많고 업무가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라서 저는 아직 한 번도 사용을 못 했어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학을 앞둔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9월 11일까지 다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2주 동안 집에서 자녀를 돌볼 여력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걱정이 큽니다.

상반기에 가족 돌봄 휴가를 다 소진한 경우도 있고, 눈치가 보여 쓸 수 없는 상황도 많습니다.

정부는 여름방학 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던 가족 돌봄 휴가 비용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해 계속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무급휴가인 가족 돌봄 휴가를 쓰는 직장인이 생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가족 양육이나 질병 등의 경우 연간 최대 10일까지 하루 최대 5만 원을 지급해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가족 돌봄 휴가가 남아있는 근로자는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가족 돌봄을 위해 근로시간을 줄일 경우 이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정부가 지원하는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과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기업에 간접 노무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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