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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떴다' 코로나 속 클럽 즐기던 페루인 13명 압사

<앵커>

남미의 페루에서는 또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술집 문 닫게 한 지가 다섯 달째인데, 이것을 어기고 클럽에 모였던 사람들이 단속이 들어온다니까 도망을 치다가 13명이 다른 사람들한테 깔려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대형 망치로 자물쇠를 부수고 철문을 뜯어냅니다.

철문 안쪽에 깔려 있던 사람들을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깨어나지를 못합니다.

페루 현지 시간 22일 밤 9시쯤, 수도 리마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방역규정을 어기고 불법 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이 단속 나온 경찰을 피해 서로 먼저 출입문으로 달아나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클럽 안에 있던 120여 명이 계단 끝에 있는 출구로 한꺼번에 몰렸는데,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계단 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이 깔린 것입니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졌고, 경찰을 포함해 6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 : 다들 빠져나가려는 혼잡한 상황에서 출입문이 닫히면서 모두가 갇혔습니다. 사람들을 뒤로 물러나게 해서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 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습니다.]

페루 정부는 현장에서 체포한 23명 가운데 1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파티 주최자들을 엄중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디오/페루 보건당국 : 코로나19가 전파되기에 딱 좋았습니다. 클럽이 밀폐돼 있어서 바이러스 농도가 높았고, 모든 사람들이 붙어 있어서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됐습니다.]

58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페루에서는 지난달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다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화약고로 떠오른 중남미의 누적 확진자는 700만 명에 육박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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