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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차량 보고 맨몸으로 바다 '풍덩'…운전자 구한 선장

<앵커>

한밤중에 달리던 차 한 대가 바다에 빠졌는데 그 운전자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어선의 선장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구한 것입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승용차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더니 그대로 바다에 빠집니다.

이때 어선 한 척이 다가옵니다.

조업을 마치고 들어오던 선장 김균삼 씨가 뱃머리를 물에 빠진 승용차 쪽으로 돌린 겁니다.

119에 신고했지만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김 씨는 차량에 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김균삼/구조 선장 : 제가 속옷만 입고 달려갔어요. 119 (구조대) 오기까지 시간이 좀 촉박하더라고요.]

하지만 차량은 이미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상황.

김 씨가 포기하고 어선으로 돌아온 순간, 차 안에서 물건과 함께 여성이 빠져나왔고 김 씨는 다시 한번 바다에 몸을 던져 여성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균삼/구조 선장 : 사람 목숨이 1분 안에 왔다 갔다 하니까요. 급한 나머지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내 주머니에 지갑, 휴대전화, 차 열쇠까지 다 들어있던 거죠.]

30년 동안 바닷일을 해 온 김 씨가 생명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김균삼/구조 선장 : 제 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예전에도 세 번인가 네 번인가 사람 목숨 구한 적이 많이 있어요.]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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