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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머리채 폭행…'턱마스크' 승객의 만행

<앵커>

대중교통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도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요, 한 승객이 턱에 걸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버스 기사를 폭행하고 경찰 손등을 깨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구속됐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턱밑까지 내려쓴 남성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정확히 써달라고 요청하자 갑자기 운전석으로 다가가 버스 기사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항의하는 승객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까지 합니다.

60살 A씨의 횡포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관 손등을 깨물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에 취한 겁니다. 전형적으로 술주정이 있고. 대화가 안 되고. 자기는 기억 안 난다고 얘기한 거죠.]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말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승객의 난동과 폭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처음 구속됐습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실랑이가 폭행, 협박 등으로 이어져 입건된 사례는 320건에 달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하고 되레 위협과 폭행까지 가하는 승객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서울 동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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