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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찬송가…용인 우리제일교회 '72명 확진'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루 추가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더니 이제는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안에서 나온 확진자, 즉 국내 발생은 85명이었습니다. 지난 3월 31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교회나 시장, 학교 같은 일상 공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는 건데 보건당국은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 두기 강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 먼저, 나흘 만에 72명이 확진된 경기도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신도 1천 명이 넘는 경기도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신규 확진자 60명을 더해 지난 나흘 동안 이 교회 관련, 7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70명은 교인, 2명은 이들로부터 추가 전파됐습니다.

교회 측은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켰다고 했지만, 일부 교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성가를 부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예배 시에 마스크를 벗고 노래한다거나 하는 그런 부분들이 확인된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 성가대에서만 4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성가대, 성경 공부 모임 등 종교 소모임을 금지하는 집합 제한을 내렸다가 이 조치를 완화했는데 완화 한 달도 안 돼 교회 성가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교회 관계자 : 1부 성가대에서 그렇게 된 거예요. 그 사람(최초 확진자)이 찬양까지 하다 보니까 또 자기들(성가대원)끼리 이야기하다 보니까.]

경기도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내일(15일)부터 2주간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행사와 음식 제공, 단체 식사 등이 금지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용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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