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차장 동전 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훔친 20대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배달대행업체 직원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토바이를 탄 한 남성이 세차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주변을 살피던 이 남성, 가방에서 망치와 드라이버를 꺼내더니 동전 교환기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남성은 지폐와 동전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피해액은 남성이 훔친 수십만 원과 파손된 기계까지 400여만 원에 이릅니다.
[고태훈/피해자 : 아침에 나왔는데 동전 교환기가 이만큼 열려 있더라고요. 안에 자물쇠를 보니까 꺾어져 있어서 확인을 해보니까 여기에 손상이 있는 거예요.]
앞서 피의자는 중구의 인형 뽑기 가게도 찾아 비슷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를 흰색으로 도색한 뒤 이동할 땐 렌터카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의 도주는 불과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배달대행업체 직원 등 피해자 지인들이 앱을 통해 피의자의 연락처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하며 포위망을 좁혔습니다.
[반구사거리. 반구사거리. (네?) 반구사거리. (반구동에 있대요? 알겠습니다.)]
[김보성·김진모/피의자 검거 기여 : 보이는 대로 바로 제보를 하고, 기사들끼리. (만약에 성남동이라 치면 모든 길목을 다 조여 오는 방식으로.)]
결국 압박을 이기지 못한 피의자는 제 발로 찾아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최근 현금교환기 털이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의 여죄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