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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억 투입한 수변공원…"1년에 한두 번씩은 잠겨요"

금강 계획 홍수위보다 낮게 설치돼

<앵커>

용담댐에서 물을 흘려보내면서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든 수변공원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물에 자주 잠기는 지역에 수변공원을 만든 자체가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턱밑까지 차오른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마치 수초처럼 수면 위로 내비친 나무가 물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실감케 합니다.

물에 잠긴 수변공원

8만㎡가 넘는 넓은 유채꽃밭이 있었던 수변공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물에 완전히 묻혀버린 모습입니다.

용담댐의 기습 방류로 수변공원이 침수된 것은 연례행사라고 말합니다.

[이규태/충북 옥천군 동이면 : 100~150㎜만 와도 유채꽃밭은 그냥 묻혀요.]

금강 유역, 영동군의 수변공원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주민들은 상습 침수 지역에 수변공원을 만든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최현호/충북 영동군 심천면 : 작년 같은 경우도 잠겼으니까, (비가) 조금만 와도 완전 유명무실이지. (공원이) 없는 게 나아.]

영동과 옥천 지역 수변공원은 지난 2011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36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금강의 계획 홍수위보다 낮게 설치된 탓에 침수와 복구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 계획 홍수위 아래 부분에 조성이 돼 있는 거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제방 축조하는 방법 아니면 결정된 사항은 없거든요.]

아까운 예산이 계속 투입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수해 예방책은 사실상 찾기 힘든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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