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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검은 기름띠에 머리카락 '싹둑'…이유는?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수요일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12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환경 비상사태가 선포된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죠. 모리셔스에서는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 국민들이 머리카락까지 기부하고 나섰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검게 물들었습니다.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브라질로 가던 일본 화물선이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좌초되면서 지난 6일부터 기름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모리셔스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

선박에는 4천 톤 가까운 중유가 실려 있었는데 이 가운데 1천180톤이 들어 있는 연료탱크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이 좌초된 인근에는 산호초가 넓게 퍼져 있고 물새 등 멸종 위기의 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이에 모리셔스 총리는 지난 7일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학생과 환경운동가를 비롯한 많은 모리셔스 국민들도 오염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머리카락까지 잘라서 기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요, 머리카락 같은 동물의 털이 물속의 기름을 흡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기름 흡착에 효과 머리카락 기부

이를 위해서 모리셔스 전역의 미용사들 역시 무료 이발 봉사에 나섰습니다.

현재 기름 유출은 멈췄지만 선박이 반으로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추가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도 태안 쪽에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겠습니까? 추가 유출 없이 하루빨리 태안처럼 건강한 바다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사흘 뒤면 광복절이죠. 그런데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대다수에서 일본의 가미카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24곳을 조사한 결과 18곳에서 가미카제와 관련된 티셔츠와 모자, 신발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쇼핑몰에 '가미카제' 상품

일부 제품에는 가미카제라는 용어가 인쇄돼 있었고요, 과거 가미카제 특공대가 사용한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모형 장난감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 제품들은 주로 해외 구매 대행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쇼핑몰 측에서 상품을 제대로 검증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몰라서 제작됐던 상품들을 발견하면 메일을 보내서 수정해 왔는데 정작 국내 쇼핑몰 여러 곳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 더 큰 충격이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해당 쇼핑몰들에 상품 정정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파는 사람도 그렇고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 이번 기회에 알아두시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흑인 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찍었던 국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져있죠. 공교육 과정에 인종차별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공교육 과정에서 더 자세히 다뤄줬으면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해당 학생들이 본인들의 행동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보다 큰 문제는 학교에서 선생님이든 동료 학생이든 저런 행동이 옳지 못한 것이다, 가르쳐주고 이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은 독특한 졸업사진으로 화제가 된 의정부고에서 일부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유행한 가나의 관짝 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시작됐는데요, 흑인 상여꾼을 모방해 얼굴에 검은 칠을 한 학생들의 사진을 두고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이 SNS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관짝 소년단' 논란, 학교서 인종차별 가르쳐야

가나 출신의 방송인이죠. 샘 오취리 씨도 해당 사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사과한 바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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