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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 유동성이 끌어올렸다…코스피 2,400 '돌파'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어제(11일) 2,400을 돌파했습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금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는 1.35% 오르며 2,400선마저 뚫었습니다.

7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2,400 돌파는 지난 2018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지난 3월 중순 기록한 연중 최저점과 비교하면 66%나 상승한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지수보다 반등폭이 큽니다.

무엇보다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양상입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36조 4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력한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정책으로 개인들이 증권 시장으로 눈을 돌릴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에는 달러화 약세 기조가 심화되며,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로 돌아올 조짐이어서 낙관론도 늘고 있습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연구원 : 전 세계 시장을 본다면 경기 침체에서 탈피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추세는 좀 연장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든 주식을 살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도 51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입니다.

다만, 이미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동성, 즉 돈의 힘으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금융장세인 만큼 기업 실적이 뚜렷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조정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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