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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휩쓸린 주민들 보자마자…강물 뛰어든 소방관

위기 속 빛나는 의인들…"덕분에 살았습니다"

<앵커>

기록적인 물 폭탄으로 이번 달 들어서만 전국에서 3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나마 나보다는 남부터 생각하는 의인들 덕분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간당 5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지난 8일.

완주군 소양면 저수지에서 흙탕물이 거센 속도로 둑을 넘어 범람합니다.

폭우에도 둑이 무너지지 않은 이유는 하루 전 한 마을 주민이 둑 위로 대형 방수포를 깔았기 때문입니다.

[임성호/전북 완주군 분토마을 이장 : (제방이 무너지면) 주택가가 한 번에 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방수포를 씌웠습니다.)]

같은 날 장수군에서는 맨 먼저 제방 붕괴를 목격한 주민이 도망가지 않고 대피 방송을 해 주민 수백 명을 무사히 대피시켰습니다.

[이창현/제방 붕괴 최초 목격자 : (제방이) 거의 3분의 2 이상 무너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막 흥분돼서 마을 이장님한테 연락을 취해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고 (방송하고)….]

김대근 소방관은 지난 8일 남원 섬진강에서 급류에 휩쓸려가는 주민 2명을 발견했습니다.

가슴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150m를 헤엄친 끝에 주민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대근/남원소방서 금지119안전센터장 : 이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제가 개인 장구를 다 갖고 휴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김종은/구조된 주민 : 은인이라고 봐야죠, 진짜로. 술 한 상자 갖고 찾아가서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순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이들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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