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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연임 제한 · 5·18 계승'…통합당, 탈바꿈 성공할까

<앵커>

미래통합당이 새 정강정책을 마련했습니다.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나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처럼 전에 없던 내용이 담겼는데,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이 탈바꿈에 성공할지,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합당이 새 정강정책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화두를 던진 한국형 기본소득을 비롯해 정치 분야에서는 청와대 민정과 인사수석실 폐지, 국회의원 4연임 제한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등이 눈에 띕니다.

수구 꼴통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절박함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4연임 제한을 두고 3선 박대출 의원이 "공천 학살로 이어질 뿐"이라 반발하는 등 정강정책 초안을 포퓰리즘이라 폄하하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어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당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지도부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지지도가 올라가고 특히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도부는 호남 수해 지역을 연일 찾아 민심을 얻는 데 열심입니다.

통합당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미래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 지역에 대해서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에 당을 새롭게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호남 민심도 좀 파악을 하고….]

다음 주 19일에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국민 통합 메시지도 낼 예정입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는 여권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 이익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김종인 위원장부터 '통합당은 그냥 가만히 좀 있으라'는 진중권 전 교수의 비판에 대해 "통합당은 쓸데없는 잡음을 안 일으키면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잘하려 들기보다 아직까지는 잘못을 안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 당 비대위원장도 인식하는 통합당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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