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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역 장마 49일째 지속 '역대 최장' 기록…16일까지 비 온다

중부 지역 장마 49일째 지속 '역대 최장' 기록…16일까지 비 온다
중부 지역 장마가 11일로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 지역은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3년의 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이번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하루 뒤인 12일에는 50일로 단독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부지방에 앞서 제주 장마는 지난 6월 10일 시작해 49일째인 7월 28일 끝나 기존 역대 1위인 1998년의 47일을 경신했습니다.

계속되는 장마, 비, 호우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데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먼저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 띠)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습니다.

여기에다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만들어진 2개의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에 의해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되면서 평시라면 지금쯤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 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혀 정체전선이 형성됐습니다.

이 정체전선이 한반도 위에 머물면서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것입니다.

강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퍼붓는 집중호우의 형태를 띤 것도 올해 장마의 특징입니다.

기상청이 지난 7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22일 중 하루 동안 150㎜ 이상의 비가 내린 날이 15일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기록된 220개 지점에서 이와 같은 집중호우가 나타났습니다.

일례로 지난 7월 24일에는 향로봉 460.0㎜, 미시령 417.5㎜, 진부령 388.0㎜ 등 곳곳에서 하루에 매우 많은 비가 하루 새 내렸습니다.

제5호 태풍 '장미'가 전날 오후 2시 50분쯤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의 양과 강도가 증폭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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