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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잇단 경기 취소…'8월 더블헤더' 시행될까

<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에 프로야구 취소 경기가 늘면서 KBO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혹서기에는 열지 않기로 했던 더블헤더를 당장 이번 달부터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비 때문에 취소돼 오늘(10일)로 연기된 잠실과 인천, 대전 경기는 또 장대비로 취소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시즌 예정된 경기의 11%가 넘는 44경기가 취소됐는데,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같은 시점 기준으론 가장 많습니다.

취소 경기 가운데 30경기는 10월 20일부터 11월 2일까지 13일 동안 비워둔 '예비일' 기간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고척돔 대관 문제로 포스트 시즌을 최소 11월 3일에는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예비일을 늘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롯데가 10경기나 밀려 있고 KIA와 KT도 8경기를 13일의 예비일 기간에 치러야 하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취소 경기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미편성 경기를 예비일 기간에 다 치르는 게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KBO는 원래 무더운 8월에는 하지 않기로 했던 더블헤더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내일 KBO가 10개 구단 단장 회의인 실행위원회에서 잔여 일정을 논의하는데, '8월 더블헤더'가 시행되면 일정에는 숨통이 트이지만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 소모를 견뎌야 합니다.

팀별로 취소 경기가 다른 상황에서 혹서기의 더블헤더는 치열한 순위 싸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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