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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아직도…"재밌게 놀아야죠" 마스크 없이 축제

사우스다코타주서 25만 명 모이는 오토바이 축제

<앵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6개월 만에 1천만 명이 넘었는데, 여기에 다시 1천 만 명이 느는 데는 43일, 한 달 조금 넘게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증가세는 지난달 22일 이후 나흘마다 100만 명꼴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적 사망자 수는 73만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미국, 인도, 브라질같이 인구가 많은 나라들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국은 대규모 행사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열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급 오토바이가 줄지어 주차된 행사장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미국 최대 오토바이 축제인데 올해는 25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입니다.

사우스다코타주는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아서 참석자들은 물론 경찰까지 마스크 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행사 참가자 : 우리는 오토바이를 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꼼짝 않고 갇혀 있었는데, 재미있게 놀아야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코로나 비말 전파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술집에도 행사 참가자들이 빽빽하게 모였지만, 마스크 쓴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여전히 바이러스의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면 수업을 강행한 조지아에서는 고등학생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복도를 가득 메웠습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오는 12월에는 29만 5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추가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차원에서 특정 장소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5일) :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는 사라질 것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곧 없어질 것입니다.]

이미 감염 통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의 대선 전 개발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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