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갔지만 '장마전선' 내려온다…충청 · 전북 큰비

이번 장마,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늦게 끝나

<앵커>

태풍 '장미'는 사라졌지만, 장마전선은 아직 한반도에 남아있습니다. 내일(11일) 중부지방과 전북에 또다시 많게는 2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니까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마전선에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종일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오늘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북쪽에는 장마전선이 있고, 남쪽에서는 태풍이 올라옵니다.

태풍은 수증기를 몰고 오는데 이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있던 비교적 차가운 공기와 만나며 비구름을 만들었습니다.

태풍 장미

태풍 북쪽 비구름 영향으로 전남 완도에 137㎜, 경남 하동에 109㎜의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위력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속도가 빨라 발생 이틀 만에 상륙했기 때문에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에 차가운 바닷물과 육지에 부딪히며 빠르게 소멸한 것입니다.

부산에서는 시속 75㎞, 울산에는 시속 98㎞의 돌풍이 나타났지만, 2003년 태풍 '매미'가 기록한 시속 216㎞ 바람에 비하면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문제는 여전히 강한 장마전선입니다.

장마전선은 오늘 태풍에 밀려 북한 쪽에 치우쳐 있었지만, 그 영향으로 경기도 양주에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은 장마전선이 내려와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충청과 전북, 경기 남부, 강원 남부에는 내일까지 최대 200㎜가 넘는 비가 또 예보됐습니다.

이번 장마는 오늘로 관측 사상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로 기록됐습니다.

내일을 끝으로 충청과 남부지방의 장마는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목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또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