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빗속에서 춤추는 '맨발 소년'의 기적…장학금 제안 '봇물'

[Pick] 빗속에서 춤추는 '맨발 소년'의 기적…장학금 제안 '봇물'
비를 맞으며 맨발로 발레를 하던 나이지리아 소년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NBC 등 외신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춤추는 한 소년의 영상이 SNS에 퍼져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빗속에서 발레 하는 '맨발 소년'의 기적…장학금 제안 '봇물'

화제가 된 영상을 보면 빗물이 고인 땅바닥에서 한 소년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궂은 날씨에다 빈 유리병과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는 등 한눈에 보기에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소년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고난도의 발레 동작을 이어갑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사는 11살 앤서니 메소마 마두입니다. 앤서니는 학생이 단 12명뿐인 작은 발레 교습소에서 3년 전부터 발레를 배워왔습니다.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발레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에게 무료로 발레를 가르쳐온 강사 오워세니 씨는 앤서니의 남다른 재능을 가장 먼저 눈치챘습니다.

빗속에서 발레 하는 '맨발 소년'의 기적…장학금 제안 '봇물'

교습소에 연습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앤서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레 연습을 했습니다. 오워세니 씨는 비 오는 날 야외에서 춤을 추는 앤서니의 모습에 감명을 받고 이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이런 학생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까요"라는 글도 함께였습니다.

앤서니의 발레 영상은 곧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새로운 '빌리 엘리어트' 같다", "아이가 꼭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 수많은 누리꾼의 응원 물결이 이어졌고, 세계 곳곳의 발레 교육 기관들에서 '러브콜'까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빗속에서 발레 하는 '맨발 소년'의 기적…장학금 제안 '봇물'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 무용수 신시아 하비도 앤서니의 영상을 접했습니다. 열정과 재능에 감동한 하비는 앤서니의 가족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고, 미국 뉴욕에 있는 ABT 산하 발레 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것을 제안하기까지 했습니다.

앤서니는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응원해오자 "정말 기쁘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는 여전히 발레는 여자아이들만 해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며 "훌륭한 남자 발레 무용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leapofdanceacademy' 인스타그램, 'NBC News' 유튜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