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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폭우에 북한 주택들 '폭삭'…"내 식량 풀라" 이틀 만에 예비양곡 도착

지붕 한가운데가 격파된 듯 무너져내린 가옥과, 수마에 힘없이 스러진 논. 최근 연이은 폭우에 큰 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의 풍경입니다. 북한의 주요 양곡 생산지인 황해북도도 수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서 폭우에 제방이 붕괴하며 주택 179채 붕괴하고 730여 채 침수됐으며, 여의도 2배 면적에 달하는 논 600여 정보(1정보=3천평)가 잠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0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김 위원장 명의의 예비양곡 수송차가 어제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시 후 이틀 만에 현장에 예비양곡이 도착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피해 지역에 깜짝 등장해 주민들에게 자신 몫의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지원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은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지시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을 뜻합니다.

이밖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이재민에 공공건물 지원과 필수품 제공을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인민군 부대를 대청리에 투입해 도로복구와 제방 보수, 지대 정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피해보고 받은 뒤 만사 미루고 현장 찾았다"며 "통 큰 작전 펼쳤다"고 선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명의 예비 식량까지 푼 것으로 보아 경제난 속 황해북도 수해 타격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구성 : 조을선, 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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