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금호산업 대면 협상 수락…대표이사 협상 역제안"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그동안 대면협상을 피해온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입장을 바꿔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대면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산은 그러면서, 두 회사 대표이사가 직접 대면협상하자고 금호산업에 역으로 제안했습니다.

현산은 보도자료를 내고,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만나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입장"이라며 금호산업의 대면협의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현산은 또, "이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가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 협상 일정과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모레 11일을 계약이행 마감일로 정하고, 다음 날인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해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해외 기업결합신고가 끝나,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됐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현산은 선행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12주간 재실사를 요구해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