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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로 누구는 매번 웃고 누구는 매번 울고…두 라이벌의 얄궂은 운명

별별스포츠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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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 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 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 기자 경력 30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순서는 매번 대결할 때마다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두 라이벌의 이야기입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여자 육상 단거리 스타 미국의 게일 디버스와 자메이카의 멀린 오티! 두 선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3년 세계육상선수권 그리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100미터에서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디버스가 오티에 0.06초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오티는 5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3년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두 선수는 간발의 차 승부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두 선수는 백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사진 판독 결과 디버스가 오티에 불과 1,000분의 1초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1,000분의 1초 차로 우승자가 가려진 경우는 이 때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다시 대결했는데, 이번에도 백분의 1초까지 똑같았지만 디버스가 1,000분의 5초 앞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간발의 차 승부에서 디버스는 매번 웃었고, 오티는 매번 울었습니다.

두 선수의 간발의 차 명승부와 얄궂은 운명! 별별스포츠에서 감상하세요.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창현·김승태, 편집 : 이형근,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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