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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산사태' 애먼 5명 참변…급류 휩쓸린 8살 사망

<앵커>

지금은 무엇보다 안전입니다. 오늘(8일)도 또 인명피해가 많이 났습니다. 산사태에 집이 파묻혀서 5명이 한꺼번에 숨지기도 했고 8살 아이가 집이 물에 잠겨서 새벽에 가족하고 같이 빠져나오다가 물에 떠내려가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선제적으로 위험한 곳에서는 대피하시고 접근도 피하고 조심 또 조심하셔야 됩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했던 주택이 토사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흙과 나무 뿌리가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채가 토사에 매몰된 건 어제(7일) 저녁 8시 반쯤.

흙더미 속에서 50대 부부 등 5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최현경/전남 담양소방서장 : 한 집은 대피를 했는데 부부 되신 분이 대피를 못하셔 가지고… 오늘 아침에 한 분은 발견이 됐고요.]

화순과 담양에서도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화순군 한 논에서 물꼬를 트던 60대 남성이 수로에 빠져 숨졌고 담양에서는 주택 침수를 피해 이동하던 중 실종된 8살 어린이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전봇대가 주택을 덮치며 발생한 화재로 담양에 사는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여기 집에서 연기 나는 것 보고 아들한테 신고하라고 했어요. 사람이 연기에 질식하면 숨을 못 쉬잖아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곡성과 담양에서 각각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형규/담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물살이 너무 세서 이 안쪽으로는 저희 대원들도 위험해서 수색하지 못하고요. 지금 강변 쪽으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최고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에선 19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영산강과 섬진강이 범람하며 1천 8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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