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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사라진 DMZ 철책…떠내려간 지뢰 찾기 비상

<앵커>

경기와 강원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방 군부대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무장지대 경계 철책 곳곳이 넘어지거나 사라졌는데, 더 큰 문제는 땅에 묻혀 있던 지뢰가 여기저기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중호우에 마을이 통째로 잠겼던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민간인 통제구역에 있는 마을입니다.

[밥솥 봐봐요. 밥솥에도 진흙물이 다 들어갔어.]

철원 등 전방지역에서는 이렇게 민가는 물론 군부대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DMZ, 즉 비무장지대 경계 철책이 곳곳에서 유실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철원과 화천을 중심으로 넘어지거나 유실된 철책이 100곳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길게는 수십m씩 훼손된 곳도 있어서 모두 합치면 7㎞가량으로 집계됐는데, 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3중 철책이라 당장 경계망에 구멍이 뚫리는 것은 아니고, 훼손된 지역에는 병력과 감시장비를 추가 투입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비무장지대 일대에 묻힌 지뢰입니다.

중부 전방지대 곳곳이 범람하면서 매설된 지뢰들까지 무더기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지난 이틀, 지뢰 3개가 민간인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한희창/6사단 공병대대 대위 : 주민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지뢰 탐지 작전과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방에서 강으로 연결되는 곳으로도 지뢰가 떠내려올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철저한 수색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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