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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무너진 주택들…곡성 산사태 처참한 현장

<앵커>

하루 동안 28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 곡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4채를 덮쳤습니다. 3명이 숨지고 아직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방당국이 조금 전 구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들이 폭격을 맞은 듯 콘크리트 더미만 남긴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습니다.

산에서 떠밀려 내려온 토사가 트럭을 덮쳤고 진흙더미에는 집기들이 나뒹굽니다.

곡성군 오산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 4채가 매몰된 것은 어제(7일)저녁 8시 반쯤.

[마을 주민 : 저수지 터지는 소린 줄 알았지, 두두두두 쾅. 그렇게 나서 나갔을 때 우리는 집인 줄은 생각도 안 했어요.]

소방대원들이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와 50대 이장 부부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많은 양의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어디에 집이 있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현장에는 아직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재당국은 폭우와 안전상의 이유로 자정 무렵 중단했던 구조 작업을 조금 전 재개했습니다.

[황광석 / 곡성군 오산면장 : (주민들은) 전부 다 대피시켰고 안전점검 결과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가지고….]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인근인 곡성 옥과에는 어제 하루 동안 2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 공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조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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