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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채우면 수도권 쏠릴 것" 의대 증원 갈등 확산

<앵커>

병원에서 전문 과목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의사들을 전공의라고 하는데요, 오늘(7일) 전국의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응급실 등 필수 영역도 참여했지만, 다행히 우려하던 의료 공백은 크지 않았습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사 가운 대신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를 한 전공의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현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현/대한전공의협회 부회장 :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업무량 때문에 제대로 된 수련도 할 수 없습니다.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 외에 너무나도 바쁜 지도전문의의 지도를 받지 못합니다.]

환자를 돌볼 만큼 충분한 수련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만 늘려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또 새로 도입되는 지역전문의사들이 의무기간 10년을 채우면 수도권으로 몰릴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환자들이 억울하게 피해를 볼 수 있는 극단적인 방식 대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응급실, 중환자실 같은 필수 분야 전공의들까지 휴진에 동참했지만, 교수나 전문의 등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돼 우려했던 '의료 공백'은 크지 않았습니다.

[응급실 방문 환자 가족 : 어제저녁에 (집단휴진 소식을)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도 교수님이 봐주고 계시니까, (필수 진료 인력이 빠진 것도) 몰랐어요.]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4일, 전국 개업의들의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해 갈등이 계속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황인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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