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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무장지대 철책 7km 유실…지뢰 찾기 비상

<앵커>

경기와 강원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방 군부대도 피해가 많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경계 철책이 다 합쳐서 7km 정도 넘어지거나 유실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땅에 묻혀있었던 지뢰가 여기저기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75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마을이 통째로 잠겼던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입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쪽으로 군사분계선에 접해 있는 지역입니다.

[밥솥 봐봐요. 밥솥에도 진흙물이 다 들어갔어.]

철원 등 전방지역에서는 민가는 물론 군부대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DMZ, 즉 비무장지대 경계 철책이 곳곳에서 유실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SBS 확인 취재에 철원과 화천을 중심으로 넘어지거나 유실된 철책이 100곳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답했습니다.

짧게는 10m 이내, 길면 수십m씩 훼손돼 다 합치면 7km가량으로 집계됐는데 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철책은 3중으로 설치된 만큼 당장 경계망에 구멍이 뚫리는 건 아니고, 훼손된 지역에는 병력과 감시장비를 추가 투입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비무장지대 일대에 묻힌 지뢰입니다.

군은 중부 전방지대 곳곳이 범람하면서 매설된 지뢰들까지 무더기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6일)와 오늘 철원에서 대인지뢰 3발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한희창/6사단 공병대대 대위 : 주민들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지뢰 탐지 작전과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방에서 강으로 연결되는 곳으로도 지뢰가 떠내려올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철저한 수색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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