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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복판 '외국인 조폭 패싸움'…흉기 난투극 현장

"일부는 러시아 마피아 첩보 입수"

<앵커>

지난 6월, 경남 김해의 도심에서 온갖 흉기를 든 수십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출신의 고려인들로 사설도박장 운영 이권을 두고 2개 조직이 패싸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어둠 속, 차량 주변으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입니다.

러시아에서 입국해 부산 경남에 자리 잡은 고려인 2, 3세들입니다.

잠시 후 차량 7대에 나눠 타더니 5분 거리의 공영주차장으로 난입합니다.

곧바로 수도권에서 온 러시아 출신 폭력배들과 패싸움이 벌어집니다.

각목에 쇠파이프, 흉기 등을 동원해 중상자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오자 도주했습니다.

[김남철/김해 중부경찰서 중앙지구대 : 수십 명이 철근, 벽돌 같은 흉기를 들고 대치해서 싸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즉시 무전으로 상황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했는데 그대로 뒀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아서 바로 호각을 불면서 진입해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수사 결과, 충돌은 사설도박장 보호비를 갈취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공장이나 농장 근로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러시아 마피아라는 첩보가 입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려인 62명과 러시아인 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3명을 구속했으며, 달아난 러시아인 1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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