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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꺼진 시동…버스 잠기기 직전 '극적인 구조'

<앵커>

보신 대로 이렇게 한강 본류까지 대부분 하천들의 수위가 높아진 수도권에서는 어제(6일)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달리던 버스가 물에 잠겨 승객들이 보트로 구조되는가 하면 골프장에 토사가 쏟아져 직원들이 매몰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반 이상 물에 잠긴 버스 창밖으로 여성 승객들이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어제 아침 6시 40분쯤 경기 파주 파평면 도로에서 승객 4명을 태운 시내버스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물을 뚫고 달리려다 시동이 꺼지며 그대로 멈춰선 겁니다.

[김현수/최초 신고자 : 창문이 열려서 나오지 말라고, 괜히 어설프게 나왔다가 수심이 있으니까 119에 신고했으니 좀 기다리라고… (버스) 의자 위로 올라가 계시더라고요. 보트로 해서 조끼 입혀 (구조했어요.)]

이 사고로 버스 기사 63살 김 모 씨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파주 군내면 농어촌공사 배수장에선 급속히 차오른 물에 직원 4명이 갇혔다 구조됐고, 연천군 동이리에선 다리를 다친 70대 여성이 고립됐다 구조대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임진강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경기 용인에 있는 골프장 장비 창고로 야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려 폭우 속 작업하던 10명 가운데 2명을 덮쳤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어제 새벽 경기 과천 문원동에서 축대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 빌라 재건축 공사장에서는 돌로 쌓은 옹벽이 무너져 근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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