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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엿새간 1년 치 폭우…정부 "일방적 방류 유감"

<앵커>

북한에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지역에는 1년 치 강우량에 맞먹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 흘러들어오는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이 며칠째 방류를 계속하고 있는데, 우리한테는 통보조차 하지 않고 있죠. 정부가 강한 유감을 나타냈지만 북한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동강 물길을 관장하는 평양 외곽, 미림갑문발전소입니다.

대동강 일대에 내려진 큰물, 즉 홍수경보로 물 유입량 파악하는 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 철원 바로 북쪽인 강원도 평강 등 일부 지역에는 엿새간 8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저수지와 주요 하천 수위가 계속 올라 홍수경보와 주의보는 여전합니다.

[리영남/기상수문국 부대장 : 비가 멎어도 수위는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일부 지역에는) 800밀리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한 해 평균 강수량 (960㎜)에 거의 맞먹는….]

임진강 상류 황강댐은 며칠째 수문을 열어둔 채 방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방류 정보를 알려주기로 한 남북 간 약속을 지키지는 않는 북한에 대해, 임진강 군남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고, 정부와 여당은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합니다.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했어야….]

다만, 정부는 정치 군사적 상황이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소통이 즉시 재개돼야 한다며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북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1천만 달러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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