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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길 통제' 빠진 재난 문자…꼼짝없이 갇힌 신세

<앵커>

오늘(6일) 아침, 그것도 하필이면 한창 출근 시간에 도로가 통제되면서 평소 1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리거나 아무것도 모르고 버스 탔다가 지각했다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지금 어디 어디에 차가 다닐 수 없다는 걸 좀 더 일찍, 그리고 보다 자세히 알려줬다면 오늘 같은 혼잡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완할 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요 도로 통제는 경찰과 서울시, 서울시설관리공단이 협의해 결정합니다.

하천 수위가 올라 도로가 잠길 위험이 있을 때 논의가 시작됩니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막을 때 기준이 되는 건 지대가 제일 낮은 여의상류 나들목 상황입니다.

이 도로는 한강 수위 5.4m가 되면 잠기는데, 침수 1.5m쯤 남기고 논의를 시작하고, 1m를 남기고 차단을 시작합니다.

강변북로 차단 기준은 한강철교 북단 지점 수위 7.33m고 같은 절차로 차단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찰이 최종 차단을 결정하면 서울시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립니다.

오늘 서울시가 재난문자로 주요 도로 통제를 알린 건 새벽 5시쯤.

하지만 긴급 알림에 양재천 영동1교와 증산교 하부도로, 그리고 노들길 구간이 통제된다는 소식은 빠졌습니다.

안내받지 못하고 이 길에 진입한 운전자는 꼼짝없이 갇힌 신세가 됐습니다.

[출근길 운전자 : 딱 100미터 앞에서 통제되더라고요. 지금 몇 시간을 돌아서 있어요. 돌아오는 데만도 40~50분 걸린 것 같아요.]

소셜미디어에도 노들길 통제 공지가 없어 불편을 겪었단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재난문자는 초동 대응이 필요할 때와 재난의 확산 우려가 있을 때 담당 직원의 주관적 판단으로 보내게 돼 있습니다.

도로가 통제됐을 때 어느 규모의 도로까지 어떤 식으로 발송한단 구체적 기준은 없는 겁니다.

예보 시스템을 더 세밀하게 보완하되, 통제 구간이 많을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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