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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주민 변기서 '불청객' 등장…정 많은 경비원의 선택은?

[Pick] 주민 변기서 '불청객' 등장…정 많은 경비원의 선택은?
미국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 변기에 나타난 '불청객'을 훈훈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콜로라도주의 정비원 웨슬리 샌퍼드 씨가 한 가정집 화장실에 꼼짝없이 갇혀 있던 '불청객'을 구조해낸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샌퍼드 씨는 아파트 입주민 스튜어트 씨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생겼으니 제발 우리 집에 와서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전화였습니다. 곧바로 스튜어트 씨 집으로 향한 샌퍼드 씨는 화장실에 벌어진 황당한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변기에서 '뱀 머리'가 빼꼼 나와 있었던 겁니다.

'악몽이 현실로

샌퍼드 씨는 변기 물탱크를 열어보고는 더욱 놀랐습니다. 거대한 뱀 몸통이 물탱크 안에 구불구불 이어져 있었던 겁니다. 몸통을 힘껏 당겼지만, 뱀은 배수관에 꽉 끼어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눈을 말똥말똥 뜬 채 멀쩡히 살아 있는 뱀이 혹여나 다칠까 봐 걱정한 샌퍼드 씨는 결국 스튜어트 씨의 동의를 얻어 변기를 해체했고, 뱀은 40여 분이 지나서야 무사히 변기 밖으로 나왔습니다.

'악몽이 현실로

이 뱀은 길이가 1.2m에 달하는 미국 남동부 구렁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실체를 확인한 주민 스튜어트 씨는 경악하며 "어렸을 때부터 실제로 변기 안에서 커다란 뱀이 나오는 상상을 하면서 무서워했다. 내 어릴 적 악몽이 현실이 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악몽이 현실로

하지만 구렁이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몸통을 잡아당기는 동안에도 별다른 공격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샌퍼드 씨는 아파트 주민이 키우던 동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구렁이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구렁이를 구조하는 사이 정이 든 샌퍼드 씨는 결국 자신이 직접 구렁이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집에 데리고 갔더니 아내도 아주 좋아했다. '부츠'라는 이름도 지어줬다"고 유쾌한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randa Stewart' 페이스북, 'KDVR'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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