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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어획량, 두 배로 뛰었지만…소비 위축에 '골머리'

<앵커>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갈치가 이제는 제주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처리를 고민해야 할 정도까지 됐습니다.

신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먼바다에 한 달간 조업을 갔던 어선이 서귀포항에 들어왔습니다.

잡자마자 선상에서 급랭한 갈치가 상자 채 쌓여갑니다.

위판장에선 연근해에서 잡은 채낚기 갈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갈치 선별과 포장 작업은 지난해면 오전이면 끝났지만 올해에는 어획량이 워낙 많아서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귀포수협에서 위판되는 채낚기 갈치는 하루 평균 20톤가량.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여기다 먼바다에서 조업해 오는 냉동갈치 물량도 지난해보다 80% 정도 증가했습니다.

물량은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위판가는 10kg 한 상자 33미 기준으로 올해 초 15만 원에서 10만 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상순/갈치어선주 : 코로나로 소비가 안 되니까 걱정이 되고 정부에서는 어민들을 받쳐줘야 되는데 지원을 해줘야죠.]

상대적으로 소비가 덜 되는 선상 냉동갈치는 대부분 수협이 수매하고 있습니다.

13만 톤 가량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창고 두 곳은 이미 꽉 찼고 지난달부터는 다른 창고를 임대해 수매 물량을 보관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겨우 가격지지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판매가가 더 떨어지면 경영비도 건지기 어려워진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미자/서귀포수협 조합장 : 이 선동갈치는 수협에서 많이 매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민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제주도에서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동안 갈치가 잡히지 않아 걱정이던 제주 어민들.

코로나19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이번에는 풍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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