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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방해 · 헌금 횡령' 이만희 구속…신천지 최대 위기

<앵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숨기고 교회 자금 수십 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오늘(1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신천지 측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만희 총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이나 절을 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3월 2일) : 뭐라고 사죄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마움과 동시에 정부에게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합니다.]

이 총회장은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신도 명단 등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만희/신천지 총회장 (3월 2일) : 이것은 재앙입니다. 크나큰 재앙입니다. 누가 잘하고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5개월 동안 수사를 벌인 검찰은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와 교회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오늘 새벽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천지 관계자 : 개인정보에 대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은 있었지만, 방역 방해를 목적으로 명단 누락을 지시한 적은 없습니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1980년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지 40년 만에 이 총회장이 다시 구속되면서 신천지는 창립 3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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